카테고리 없음 / / 2023. 3. 21. 11:32

<~53일> 육아일기_배꼽육아종과 질산은치료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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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띠모를 조리원에서 처음 봤을때 탯줄이 좀 굵다는 생각을 했다.
보통 아이보다 굵네? 정도? 잘 안마르겠구나 생각은 했는데 역시나 태어난지 2주가 되어도 안떨어졌다.

동산병원 교수님이 소독하면서 잘 지켜보라고 하셨고 기가막히게 그 다음날 탯줄이 떨어졌다.


오랫동안 안떨어져서 인지, 이것 때문에 안떨어진건지 순서는 모르겠지만 육아종이 생겨버렸다 ㅠㅠ
병원에 일할 때 많이 보던 것이 우리 띠모에게 생겨버렸어어ㅠㅠ
심지어 배꼽 탈장도 있어서 더 튀어 나옴 ㅋㅋㅋ 지금보니 굉장히 징그럽다.
아파보이지만 사실 아기들은 아프지 않다.
이렇게 되면 잘 말리고, 그래도 진물이 계속 나오면 AgNO3 라는 약물로 지져야 한다(지진다고 표현함)
동산병원에서는 따로 지져주지 않으니 근처 소아과에 가서 지지라고 하셨고, 집 근처의 열린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차로 지질때는 입구만 살살 지져주셨는데, 다음날보니 그게 딱지가 생기더니 뚝떨어져서 다시 진물이 났다.
2차로 지질때는 면봉에 잔뜩 묻혀서 완전 배꼽을 후벼파셨다. (다른의사 선생님이었음)
배꼽을 2차로 후벼판 그날 밤 애가 그날따라 낑낑 거리길래 왜저러지? 싶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배꼽이 난리났다.
약물 치료를 너무 쎄게 해서 그런지 애기 배꼽 주변 피부가 다 벗겨져서 빨간색 속살이 드러나 있었고 거기선 진물이 나오고 있었다 ㅠㅠㅠ
찾아보니 질산은 치료를 하다보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데 딱 우리아기
부랴부랴 다시 병원에 가니 의사선생님도 이런건 처음본다며.. ㅠㅠ(아니 너무 쎄게 하신거 아닌지.. 본인도 상당히 당황스러워 하심) 스테로이드 연고를 주시고 상처부위에 바르라고 하셨다..

아물어 가는 모습

이건 약을 바르고 아물어 갈때 사진. 정말 심할 땐 당황해서 사진도 못찍었는데, 이건 어른이 다쳐도 아프겠다 싶을 정도로 속살이 훤히 보였다 ㅠㅠ
내새끼 ㅠㅠ 얼마나 아팠을까..
옷에 닿이면 자지러 지게 울고 아파해서 남편이랑 나랑 돌아가면서 24시간 안고있었다…

지금 다시 봐도 너무 불쌍해..
밤에 잘때는 배꼽 안닿이게 잘 눕히고 낮에는 하루종일 저렇게 안고 있었다.
언제 까지? 새살이 날때까지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아기들은 회복력이 좋은지 2일 만에 피부에 새살이 돋았다.
당시에는 제발 우리 띠모 배꼽 빨리 낳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도 했는데 ㅠㅠ 지금 생각해도 너무 불쌍하다.

그래도 열심히 지진 보람이 있는지 육아종은 끝!! 배꼽 괜찮으니까 속이 다 시원~~ 하다

근데 참외 배꼽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아프지만 않으면 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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